아버지 37%가 “딸 원해”아들 선호는 28%에 그쳐
아들보다 딸을 낳고 싶어 하는 부모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돼 전통적 남아 선호사상이 옅어진 것으로 드러났다.
국무총리 산하 육아정책연구소는 2008년 4∼7월 태어난 2078명의 신생아 가구를 조사한 결과 임신 중 원했던 자녀의 성별에 대해 아버지는 딸 37.4%, 아들 28.6%라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. 어머니도 딸 37.9%, 아들 31.3%로 응답했다. ‘아들딸 상관없다’고 대답한 사람은 아버지 34%, 어머니 30.7%였다.
젊은 아버지일수록 딸을 더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. ‘딸이기를 바랐다’고 대답한 40대 아버지는 27.9%였지만 30대는 37.8%, 20대는 38.9%로 나타났다. 반대로 아들을 원한 아버지는 40대가 33.1%였고 30대는 28.7%, 20대는 26.2%였다.
대도시보다 읍면 거주자가 딸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. 대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아버지 중 딸을 선호한 사람은 37.6%인 반면 읍면 지역은 40%였다.
부성애도 모성애 못지않았다. ‘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’고 응답한 아버지는 52.7%였고 어머니는 49.1%였다.
또 첫째 자녀를 출산한 평균 연령은 30세로 만산(晩産) 경향이 두드러졌다.
이정림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“남아 선호 사상이 많이 남아 있을 것으로 짐작했지만 실제론 딸을 원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”고 설명했다
자료출처: 국무총리 산하 육아정책연구소 |